[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신이 미국 명문대 출신 통역사라고 속이고 결혼을 미끼로 피해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아온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신분을 속이고 결혼을 빙자해 여성들로부터 신용카드를 빌려 사용한 혐의(사기)로 A(61)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신이 하버드 대학 출신의 통역사라고 말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여성들이 명문대 졸업생이라는 말에 경계를 풀자 A 씨는 피해자들과 결혼을 약속하며 인터넷을 통해 교제를 시작했다.
피의자는 “내가 요즘 영화 사업에 투자하느라 돈이 부족하다”며 피해자들 명의로 신용카드를 만들어 빌려줄 것을 요구했고, 피해자들은 곧 결혼할 것이란 생각이 의심 없이 카드를 빌려줬다.
그러나 A 씨는 카드를 받아 생활비와 동거녀의 사업 자금에 돈을 사용했고, 카드 대금 지급일이 되면 연락을 받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들 피했다. 경찰은 지난 2012년 1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 받고 장기간 도주 중인 피해자를 지난달 말, 잠복수사를 통해 검거했다. A 씨는 검거 당시에도 다른 피해자가 마련해준 원룸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의 여죄를 추궁하며 유사 범죄 단속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다수가 사기를 당한 걸 알면서도 신고를 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채팅 애플리케이션의 익명성 때문에 유사 범죄가 자주 일어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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