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30)씨의 얼굴과 개인정보가 모두 공개되면서 그의 성장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씨가 범행 기간에도 SNS 등에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는 등 기이한 행각을 벌이자 그의 평소 성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조씨는 경기 의정부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의 한 대학으로 진학, 대인관계가 원만한 청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지인 A씨는 “(조씨는)조용하고, 폭력성을 띄는 모습은 없었다”며 “주변 사람들과 소통도 잘했고, 주위에 그를 따르는 동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인과 조씨가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글 등에 따르면 조씨는 2011년 서울의 한 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게임기획전문가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

그러다 2013년 12월 경기 의정부시 한 상가건물 3층에 애견카페를 개업하고,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운영했다.

9개월여 동안 잘 운영되던 애견카페는 조씨의 여자친구가 거액의 돈을 훔쳐 달아나면서 끝이 났다.

조씨는 종종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계획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조씨는 게임기획전문가 자격증을 준비하던 2011년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성호 넌 목표가 있잖아. 힘든 목표니깐 빨리 시작하자고”라는 글을 남겼다. 이듬해 4월에는 “요즘들어서 내 꿈이 게임을 하고 싶은건지 게임을 만들고 싶은건지 헷갈린다”며 자책하는 글도 썼다.

지난 2014년 4월에는 “영업이 아니라도 재무설계나 분석 대출관련 기타 등등 활로가 많이 있으니 일자리 찾는 사람들한테는 좋은 정보 많이 들을 수 있을거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범행 중이던 조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페이스북에 자신의 10년치 인생 계획을 자랑하듯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1차 계획 - 수면 위로 오르기(70% 완료), 2차 계획 - 5∼10년 안에 2억 만들기, 3차 계획 - 마지막 꿈 이루기”라고 적은 뒤 마지막 꿈이 뭐냐는 페북 친구들의 질문에 “국내 하나밖에 없는 아이템을 만들 거예요. 자세한 건 머릿속에 ㅎ”라며 답글을 다는 여유를 보였다.

조씨는 지난 3일 오전 “머릿속에 오만가지 사업아이템들이 돌아다니는데 폰 메모장이 켜지질 않아서 그냥 머릿속에 산화 중…아까워라”라는 글을 남겼다.

올 1월에는 인천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업무를 맡기도 했다. 조씨는 이 여관에서 만나 친해진 최모(40)씨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인천시 연수구 한 원룸식 빌라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제조업 공장에 취직해 생활비를 벌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인근에서 마대에 담긴 최모(40)씨의 하반신과 상반신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자 수사를 벌여 5일 최씨의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조씨를 긴급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