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수익성 문제 좌고우면

3층 수직증축 허용으로 노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기대감이 부푸는 가운데 시공을 맡을 건설사들은 새로운 시장에 무작정 뛰어들기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에 리모델링에 대한 영업적, 기술적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주택 시장 포화로 먹거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일부 건설사들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수익성 문제다.

건물을 올릴 경우 이에 대한 보강을 해야 하는 등 신축 때는 들지 않는 비용이 추가로 든다. 이를테면 10층짜리 아파트의 경우 10층짜리 지하 메트(기반공사)가 깔려 있지만, 이를 12층으로 올리려면 이에대한 보강을 해야 되는 것이다.

또 철거시에도 신축의 경우는 크래셔를 이용한 철거가 가능하지만 리모델링의 경우 추가 인력을 동원해 정교하게 커팅을 해야 하는 점도 문제다. 과거 리모델링경험을 한 적이 있지만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수십억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는 A 건설의 한 관계자는 “새로 수주할 생각은 현재는 없다”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이 가능한 노후 아파트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주저의 이유가 되고 있다. 공사비는 지역에 관계없이 똑같이 드는 상황에서, 과연 수직증축 후 시세가 수익을 남길 만큼 올라주겠느냐 하는 것이다. B 건설사의 한 관계자도 “준공 15년 이상이된 아파트 들이 전국에 20만여동이 있다고 하지만, 리모델링후의 가치가 공사비를 뽑을 만큼 나올 수 있는 단지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