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지상 통신망 붕괴 시 활용 가능한 위성통신의 핵심모뎀 기술을 2014년 개발한 데 이어, 상용 수준의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홍수나 지진 등 긴급 재난으로 기존 통신망이 붕괴됐을 때, 위성을 통해 효과적으로 통신할 길이 열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로 20Mbps급 초소형기지국(VSAT) 및 단말기 통합 위성 시스템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ETRI와 공동개발업체인 ㈜넷커스터마이즈는 Ka 대역 천리안 위성을 이용, 영상 전송 및 인터넷 접속, 인터넷 전화 등 등 다양한 위성전송 시험을 통해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ETRI는 통신 모뎀과 접속절차 핵심 기술을, ㈜넷커스터마이즈는 상용급 초소형기지국(VSAT) 시스템 제품을 각각 개발했다.
날씨에 따라 적응형 전송이 가능한 위성통신기술은 미국의 아이다이렉트(iDirect)와 유럽의 뉴텍(Newtec) 등 일부 기업만 보유한 첨단기술로, 국내 위성 산업체는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시스템으로 인해 기상 상황에 따라 전송 방식 뿐만 아니라 전송 속도까지 변경이 가능하여 통신의 효율성 및 위성망 안정성이 더욱 높아졌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전송 속도도 기존 1세대의 최대 송신 속도 4Mbps를 20Mbps 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10메가 용량의 동영상을 4초에 보낼 수 있는 수준이다.
ETRI는 본 시스템이 긴급재난 구호에 유익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관 및 통신사, 위성통신 장비 제조업체 등에 추가로 기술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오덕길 ETRI 위성방송통신연구실장은 “외산 장비 의존도가 높은 국내 위성 초소형기지국 시장에서 시스템 전체를 100%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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