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한 영웅들의 세밀한 콘트롤 '장점' - 복잡한 인터페이스, 불분명한 BM은 개선해야'리그 오브 레전드'가 PC 게임 분야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수 많은 모바일 AoS들이 모바일판 '리그 오브 레전드'를 자처하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사장되는 경향을 보이는 분위기다. 모바일상에서 조작법이 불편하고, 굳이 '리그 오브 레전드'대신 다른 게임을 즐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유독 한 게임이 장기간 동안 모바일 인기순위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한다. 일명 '페이커게임'이라고 불리는 '엘리멘탈 쓰론'이 그 주인공이다. 그렇다면 이 게임은 왜 인기를 끌고 있을까. 금주 게임콕콕을 통해 '엘리멘탈 쓰론'을 분석해 봤다.
'엘리멘탈 쓰론'은 4명이 팀을 이뤄 상대방의 기지를 공략해 승리하는 AoS장르 게임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영웅은 총 15명. 현재 5명 영웅들이 추가로 기획돼 밸런스를 조율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신규 영웅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중 한 영웅을 선택해 게임에 들어가 상대방과 공성 대결을 펼치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친숙한 영웅 구성에 입소문 솔솔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튜토리얼 과정을 거친다. 마치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가렌'처럼 보이는 캐릭터가 빙글빙글도면서 맵을 휘젓는 식이다. 대부분 챔피언들이 기존 AoS에 나왔던 스킬 세팅을 기반으로 이펙트와 CC기 등이 다를 뿐 비슷한 구성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때문에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겼던 유저들이라면 게임에 적응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아르웬'은 '애쉬'캐릭터를 연상케 해 다각도로 화살을 발사하며, 스킬에 스턴기가 붙어 있어 명중 후에 콤보를 쓰는 형태로 플레이할 수 있다. 또, '링크'는 '블리츠크랭크'를 연상케 하는데, 멀리있는 적을 끌어 온 다음 다른 스킬로 스턴을 걸고, 궁극기로 슬로우를 걸도록 스킬이 세팅돼 있다. PC버전 AoS팬들이라면 단 몇 번 플레이만으로도 익숙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 게임을 '모바일 롤'혹은 '짭롤(?)'로 부르면서 함께 즐기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교나 직장에서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오후 12시부터 2시사이에는 단 몇초만에 매칭이 성사될 정도로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신의 한수 '자동 타겟팅' 시스템 아무리 AoS베테랑이라 할지라도 키보드와 마우스를 놓으면 캐릭터를 콘트롤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때문에 화면을 탭하면서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이나, 딜레이를 길게 잡아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이 현재까지 모바일 AoS에서 시도되기도 했다. '엘리멘탈 쓰론'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자동 타깃' 시스템을 도입했다. 맵 상에서 사정거리 안에 유저들이 들어오면 스킬을 두 번 탭하는 것으로 해당 캐릭터에게 바로 스킬이 날아가도록 세팅 됐다. 때문에 왼손으로 가상조이스틱을 이용하면서 무빙을 하고 별다른 조준 없이 거리만 맞추면 손쉽게 스킬을 점사할 수 있다. 뒤로 움직이면서 활을 쏘는 카이팅 동작도 이 방법으로 소화가 가능하다. PC AoS라면 상당 기간 연습이 필요한 동작들이 이 게임에서는 단 몇초만에 소화 되도록 개발됐다. 놀라운 피지컬로 1초 이하 판단력과 콘트롤을 난사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마음만 따라준다면 얼마든지 화려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때문에 AoS 베테랑 유저가 아닐지라도 충분히 '고수' 반열에 오를 수 있으며, 이를 깨달은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RPG형 성장 시스템 도입 '엘리멘탈 쓰론'의 수익 모델은 RPG형 성장 시스템을 연상케 한다. 게임을 끝내면 경험치를 얻는데, 이 경험치를 바탕으로 영웅이 점차 성장한다. 영웅 레벨에 따라 '마을' 혹은 '로비'에서 영혼석(소울)을 산 다음 영웅들의 스킬 트리에 투자하거나, '룬'을 연상케하는 보석을 구매해 원하는 영웅들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하면 자연스럽게 얻어지기 때문에 밸런스는 안정적인 편. 대신 '고급 영혼석'과 같은 아이템들을 구하는 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긴 관계르 이를 단축하고자 하는 유저들이 구매를 통해 보다 빠르게 다양한 영웅들을 확보하도록 세팅 됐다. 특히 기반 게임에 유통되는 재화인 '골드'로도 모든 콘텐츠들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 지속적으로 '영웅'이 추가될 때 마다 매출이 오르는 수익 구조를 목표로 한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게임은 장기간 플레이하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어느 정도 플레이한 다음에는 '게임 머니'를 쓸 곳이 없어 쌓아두기만 하는 타 게임과 달리 지속적으로 게임머니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의 재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동기 부여도 훌륭한 편이다.
복잡한 인터페이스에 난색 문제는 유저들이 이러한 시스템 구조에 대해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기반 인터페이스가 중국 게임에 가깝게 설계돼 있기 때문. 수십개 메뉴를 오가면서 강화를 하는데 익숙한 유저들이라면 일부러 '찾아서'라도 강화를 해 나가고 스킬을 세팅할 수 있지만, 국내 유저들의 시각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일례로 카페에 자주 등록되는 질문글을 보면 '영웅'을 구매하고자 하는 유저들의 질문들이 다수 등장한다. 특히 '고급 영웅'을 소환하기 위해 뽑기를 했다는 유저들도 등장할 정도. 게임 내 영웅들은 대부분 무료로 지급하며, 일부 '해제조건'이 등장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구매하는 영웅은 거의 없다. 게임상에서 획득하는 '영웅 아이콘'은 사실은 '스킬을 강화'하기 위해 쓰이는 콘텐츠라는 설명도 없다. 특정 레벨이 돼서야만 설명이 나오고 튜토리얼이 진행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늪에 빠지는 유저들도 존재한다. 심지어 워낙 많은 '강화'시스템에 지레 겁을 먹은 유저들은 시작하기도 전에 '현질이 심한 게임'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결국 이 것이 커다란 진입 장벽이 되면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이탈하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도 보인다.
점심 먹고 '한판', 모바일 장점 극대화 '엘리멘탈 쓰론'은 가볍고 빠르게, 그리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AoS로 나름대로 가치를 가진 게임으로 보인다. 오브젝트들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대규모 한타도, 소위 '정글링'을 하면서 '갱킹'을 시도하는 소규모 교전도, 타워를 앞에 두고 펼쳐지는 포킹전투도, 적의 딜러들을 쫓아가는 탱커의 추격기와, 이를 회피하면서 빠르게 공격하는 카이팅 전투도 모두 게임상에 구현돼 있다. 빠르게 레벨업을 해 나가면서 빌드를 쌓고 시원한 한타를 즐기고 나더라도 게임은 평균 10분, 길어야 20분이면 종료된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AoS게임으로 충분한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초기에 그랬듯 보다 많은 '영웅'들이 등장하고, 팬들 사이에서 '전략전술'이 교류되고, 장기간 동안 시스템 안정화와 함께 밸런스를 잡는 연구가 뒤따른다면 국내를 대표하는 모바일 AoS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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