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0.02% 가능성을 현실로 이뤄낸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레스터시티 감독이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창단 132년만에 올시즌 EPL 정상에 등극한 레스터시티는 17일(한국시간) 구단 트위터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선정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평균 이하’ 선수들을 이끌고 올시즌 최고의 팀으로 만드는 기적을 일궜다. 라니에리 감독은 나폴리, AS로마, 유벤투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을 지도한 백전노장이다. 팀을 리빌딩하는 데는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지만 1부리그서 좀처럼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년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후 4개월 만에 경질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레스터시티를 만나 구단과 선수, 그리고 자신에게 최고의 전성기를 안겼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달에는 조국 이탈리아가 주는 ‘이탈리아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한편 레스터시티는 시민 24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흥겨운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영국 BBC 방송은 17일 “레스터시티 주빌리 광장에서 시작한 카퍼레이드가 빅토리아 파크까지 진행됐으며 선수들은 오픈 버스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레스터 인구가 약 33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어 이 가운데 무려 3분의 2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에 참가한 것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도시 전체가 오늘 카퍼레이드를 위해 준비한 것 같다”며 “깨지 말고 계속 꿈을 꾸자”고 외치며 즐거워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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