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삼성전자 영업익=삼성그룹 14개 상장사 전체 영업익’ 올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익 6조 6758억원 삼성그룹 14개 상장사 전체 영업익 6조9710억원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 1분기 실적 보니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삼성그룹이 삼성증권을 마지막으로 올해 1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모두 마쳤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근 1개월 간의 대장정 속에 각 계열사별 흥망성쇠가 눈에 띄었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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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을 필두로,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제조업 계열사들의 상대적인 실적 저조가 있었고, 금융 계열사들의 실적은 양호했다. 물론 실적발표 당일과 그 다음날 주가도 컨센서스 부합 여부에 따라 비슷하게 움직였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개 삼성그룹 전체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총합은 모두 78조7847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6조7486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조6758억원임을 고려하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은 대부분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삼성전자가 그룹 전체를 먹여살리는 셈이다.

제조업 계열사들 중에서도 조선, 건설, 기계, 부품업종 계열사들의 실적저조가 크게 부각됐다.

삼성전기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9.6% 감소한 429억원이었다. 주가도 실적발표 당일 2.55%, 다음날 1.12% 하락했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387.8% 급감했다. 4348억원의 영업적자도 기록했다. 건설부문 영업손실이 컸다는 지적이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10.5% 하회했으며 영업이익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2분기 영업적자 가능성은 낮다는 여러 증권사들의 분석이 이어졌으나 삼성물산 주가는 당일과 다음날 각각 2.9%, 1.49% 빠졌다.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마이너스(-)2007.25%를 기록했다. 70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당기순이익도 -71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계열사는 삼성SDI와 삼성물산 뿐이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실적공시 후 자릿수를 세 번이나 확인했다. 신뢰를 잃었다”고 까지 말하면서 신랄한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조선업계 구조조정의 중심에 있는 삼성중공업 역시 실적하락 여파를 피할 수는 없었다. 지난해보다 -76.8% 영업이익이 줄어든 삼성중공업은 실적발표 당일 주가가 0.47% 하락했지만 다음날 5.61% 급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매출액이 전년보다 16.8%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31.3% 감소했다. 당일 주가는 6.58% 급락했다. 다만 주가는 다음날 0.44% 오르며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

반대로 금융 계열사들을 비롯한 비제조업 계열사들은 제조업 계열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에스원은 영업이익이 34.64% 큰폭으로 증가하며 실적발표 당일 주가도 3.93% 올랐다.

공영규ㆍ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매분기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방어주로서 매력부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금융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카드 역시 매출이 전년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4%, 23.4% 늘어났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망치와 컨센서스를 모두 19% 상회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매우 양호하고 비용 효율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도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0.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173.5% 늘어났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