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서울에만 13곳…2년새 2배 ‘황금알 시대’ 끝…무한경쟁 혈투 ‘단체관광객·명품’이 성패 가를듯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대전’에서 승리했던 5곳 중 마지막으로 남은 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이 오는 18일과 20일 문을 연다.
이로써 지난해 특허권을 따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 인사동 SM면세점을 포함 모두 문을 열게 됐다. 서울 시내면세점만 9곳(롯데월드타워점 6월 30일 폐점, 워커힐면세점 5월 16일 폐점)으로 앞으로 4곳이 더 추가되면 13곳이 된다. 사실상 무한경쟁시대가 열린 것이다. ▶신세계ㆍ두산 이번주 오픈…면세점 무한경쟁 시대=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이 18일과 20일 오픈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로 선정돼 6개월간 준비끝에 문을 열게 됐다. 신세계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두산은 박서원 전무가 맡게돼 오너 3, 4세의 자좀심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게됐다.
신세계 측은 면세점 오픈식에 앞서 13일 명동에 위치한 본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신규면세점 승패를 가를 인기 명품브랜드 입점도 현재 진행중에 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신세계의 백화점과 면세점이 만나 명동 해외관광객 1000만 시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풍부한 면세점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명동과 남대문 전통시장 등 핵심 관광지와 접근성도 좋다”고 말했다. 신세계 면세점은 올해 매출 목표는 1조 5000억원으로 2020년까지 1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면세점도 18일 오픈한다. 하지만 별도의 오픈 행사없이 조용히 프리오픈을 한다는 입장이다.
두타면세점은 동대문 일대의 두타 등 쇼핑몰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요를 파악, ‘24시간 면세점’을 내세웠다. 또 최근 최고의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송중기를 모델로 발탁해 한류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두타면세점은 올해 5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면세점 업체들 목표달성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올해안에 면세점 4곳이 더 생기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4월 29일 서울 시내면세점 ‘3(대기업)+1(중소ㆍ중견기업)’을 추가한다고 발표하면서 ‘황금알 낳는 면세점’의 시절은 가고 면세점 무한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폐점한 워커힐면세점과 6월 폐점을 앞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그리고 새로 면세점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과 이랜드가 있기 때문이다.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지난 면세점 추가 선정하겠다는 정부발표가 나오자마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무한경쟁시대…신규 면세점들의 승부처는=올해말이 되면 서울 시내면세점만 13곳이 된다. 불과 2년전에 6곳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났다. 시장은 성장한다고는 하지만 몇몇 업체들의 경우 심각한 타격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공식이 깨졌으며 사실상 무한경쟁의 시대에 접어 들었다”고 말했다.
면세점 무한경쟁의 시대에 성패를 가를 키워드는 ‘단체관광객’과 ‘명품’이다. 특히 단체관광객의 경우 롯데와 신라의 오랜 노하우와 여행사와의 관계를 신규 면세점들이 뚫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로 인해 신규면세점들은 중국 여행사와 정부 관계들을 초청해 로드쇼를 진행하는 것도 롯데, 신라가 미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관광활성화를 위한 신규면세점 확대로 인해 정작 돈을 버는 곳은 면세점이 아니라 중국의 여행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라가 유치하는 단체관광객을 신규면세점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승부처는 바로 ‘명품’이다.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는 각각 유통사업에서 명품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직접 협상에 나서고 있다. 한화도 갤러리아백화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 케어링그룹의 주력 브랜드들을 잇따라 유치했다. 하지만 신규 면세점들은 ‘명품 빅3’는 유치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 ‘명품 모시지’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명품과 단체관광객이 가장 중요한 성공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면서도 “이젠 면세점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천편일률적인 면세점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각각 면세점만의 차별화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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