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롯데가 2조원 이상의 현금을 동원해 글로벌 면세점을 인수(M&A), 글로벌 면세점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호텔롯데는 19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신주발행 대금 3조2884억원(공모가 하단 주당 9만7000원 적용시)의 사용처를 상세히 제시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면세점으로 총 2조3873억원이 배정됐다. 이 가운데 2조원은 동남아 등 해외면세점 브랜드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이다.

현재 롯데는 면세점 부문에서 두프리(Dufry), DFS에 이어 세계 3위다. 2014년 기준 유로화 환산 매출액은 두프리가 48억5000만 유로, DFS가 37억5000만 유류, 롯데가 35억3500만 유로다.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세계 1,2위 규모로 단숨에 발돋움 할 수 있다. 면세점 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작용한다. 이 때문에 면세점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이 M&A다.

롯데는 기존 면세점을 강화하는 데도 상당한 금액을 투입한다. 소공점 확장과 인천공항점 3기, 신규물류센터 등에 1726억원, 태국 방콕시내점과 일본 오사카 시내점에 177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호텔부문에도 5350억원을 투자한다. 부산롯데타운에 복합쇼핑몰을 신규오픈하는 데 930억원, 잠실제2롯데월드 호텔과 속초리조트 건설에 1800억원을 투입한다. 심양과 하와이 일본의 호텔과 리조트에도 17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로지스틱스 등 계열사 지분을 사는데도 920억원을 쓰기로 했다.

롯데월드 부문은 모두 1297억원으로 잠실과 김해 워터파크에 147억원, 은평 키즈파크, 심양 롯데파크 등에 1150억원이다. 리조트 부문은 백제테마정원, 부여팜파크 등에 부대시설을 건설하는데 364억원이 사용된다.

이밖에 2000억원은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 결제대금으로 쓰기로 했다.

한편 호텔롯데 공모가는 상단인 12만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이 경우 호텔롯데는 약 1조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추가로 갖게 된다. 이 돈은 인수합병과 사업확장 드에 투입될 수도 있겠지만, 신동빈 회장 중심의 지주사 전환 등에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