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애플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국내 부품주들은 수혜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23일(현지시간) 발표된 2014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56억달러,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136억달러, 당기순이익은 7.1% 증가한 102억달러였다.
이같은 실적 개선세는 아이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6.8%나 늘어난 4370만대가 팔린 덕분이다. 이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의 호실적은 국내 부품주에는 호재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애플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는 뒷걸음질쳤다. 애플의 깜짝실적 소식이 알려진 지난 24일 LG이노텍(-1.76%), LG디스플레이(-0.86%), 실리콘웍스(-1.27%) 등은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 25일에도 이들 종목은 각각 -0.45%, -1.39%, -1.92% 하락해 이틀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애플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품주 주가 흐름에 선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전문가들은 애플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만큼 부품업체의 납품량도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의 경쟁력이 여전히 대단하고 하반기 대면적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어 최대 부품주중 하나인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 패널 매출액은 하반기에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실적 개선세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외에 중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아이폰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이폰 신제품 중 하나가 2분기에 먼저 출시된다면 올해 분기별 아이폰 판매량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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