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분양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청약경쟁률을 높일 수 있는 ‘중복청약’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의 아파트 단지(블록)별로 인허가를 따로 받아 중복청약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당첨자 발표를 단지별로 나눠 먼저 발표한 단지에 당첨되면 차후 발표 단지가 자동으로 무효처리되는 방식이다. 예비 청약자들의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중복청약을 내세운 아파트의 성공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대에 분양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2개 단지 모두 중복청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2146가구 모집에 창원시 전체 인구의 약 20%인 20만6764명이 몰렸다. 1단지는 평균 78.85대 1을, 2단지는 127.54대 1의 창원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 1순위 마감했다.

같은달 경기도 일산시 고양관광문화단지 일대에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도 3개의 블록(단지) 중복청약으로 웃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949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1만185명이 신청하는 등 평균 5.23대 1로 전타입 1순위 마감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분양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당첨률을 높이기 위한 예비 청약자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며 “건설업계에서 홍보비용은 줄이고 청약율을 높일 수 있는 ‘중복청약’ 단지를 잇달아 선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단지별 중복청약이 가능한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오는 1일부터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대우건설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는 2블록과 3블록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 당첨자 발표는 2블록, 3블록 각각 9일과 10일에 진행된다.

분양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인 현안1지구에 공급되는 물량으로 전매기간이 6개월로 미사강변도시보다 짧다”며 “저렴한 분양가에 블록별 중복 청약이 가능해 하남 지역내 수요자뿐만 아니라 강동, 강남, 남양주, 구리 등 인근 지역 수요자들에게서도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오는 6월 경기 시흥 은계지구 B3블록과 C1블록에 중복청약이 가능한 ‘시흥 은계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C1블록은 전용면적 101㎡~ 115㎡ 731가구, B3블록은 단일면적인 전용면적 84㎡ 448가구로 구성된다. 또 경기 평택 소사2지구 A1블록과 A2블록의 중복청약이 가능한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1일부터 사흘간 정계약을 진행한다.

사업장이 다른 두 아파트를 하나의 견본주택에서 동시에 분양하는 사례도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롯데건설이 처음 선보이는 뉴스테이 아파트 반월지구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신도시에 ‘동탄2 롯데캐슬’는 한 견본주택에서 동시 분양한다. 오는 31일부터 일반공급 청약이 동시에 진행되며, 두 단지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6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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