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 = 박은주 기자]올해들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의 성장세가 거세다. 경제 전문매체인 포브스 재팬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에 관한 특집 기사를 통해 "저가 스마트폰을 팔던 화웨이가 삼성전자, 애플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포브스 재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 2위 자리는 예상대로 삼성전자(23.2%)와 애플(14.8%) 투톱이 차지했다. 화웨이는 8.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들 두 기업에 이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삼성전자(3억2400만 대)와 애플(2억3100만대)를 크게 밑도는 1억8000만대였지만 올해 들어 그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는 게 포브스 재팬의 설명. 화웨이는 얼마 전까지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가 시장이 아닌 틈새 시장 공략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고급 스마트폰과 함께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여가며 두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올해 1분기 판매 대수에서 삼성전자는 보합세, 애플은 감소한 반면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00만대가 늘어난 2880만대를 기록했다. 화웨이가 전세계 3번째 브랜드, 중국 내 넘버원 브랜드가 된 데에는 유럽 지역 내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업체에서 2위 자리를 차지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화웨이의 단말기 매출의 절반, 화웨이 전체 매출 중 65%는 중국이 아닌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지역이다.실제 화웨이는 지난 4월 플래그십 기종인 P9와 P9 플러스를 영국 런던에서 선보였다. P9 시리즈에는 듀얼렌즈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 지문 인증 기능 키린(Kirin) 955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여기에 알루미늄 바디 등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럽 지역 전문가들의 찬사를 얻었다.

화웨이는 이 '고급화' 전략을 위해 유명 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P9의 듀얼렌즈 옆에는 독일 프리미엄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또 여성을 위한 스마트워치는 세계적인 쥬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해 제작했다.유럽 내 매출 급증은 제품 품질 향상과 더불어 광고비 증가로도 이어졌다. 포브스 재팬은 로테르담의 트램, 브뤼셀 플래그십스토어 의자, 바르샤바 도심 등 유럽 곳곳이 화웨이의 광고로 가득하다고 전하고 있다. 또 아스날이나 AC 밀란 등 인기 축구팀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화웨이 브랜드 대사로 임명되는 등 이제 화웨이는 유럽 사람들에게 친숙한 브랜드가 됐다고 매체는 덧붙였다.이러한 화웨이의 약진에는 엄청난 규모의 연구개발이 숨어 있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596억 위안(약 10조7천340억 원)로 애플의 80억7천만 달러(약 9조5천387억 원)을 넘어섰다.또 전세계 21곳의 개발 거점에서 연구 개발에 종사하는 인원 수는 7만6000명에 이른다. 화웨이는 지난해 전년 대비 33% 늘어난 57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으며 세계 기업 순위인 '포춘 500'에서 228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는 현재 2, 3년 후 애플을 제치고 5년 이내에 세계 최고 스마트폰 브랜드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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