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대부분 여성들이 생리주기를 기록하는 앱을 통해 가임기, 생리 등을 확인한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생리주기앱’ 중 일부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29)씨는 최근 생리주기앱을 맹신하다 곤란한 일을 겪었다.
아이를 아직 원치 않았던 김씨는 ‘생리주기앱’에서 알려주는 가임기를 피해 남편과 관계를 갖는 방식의 자연피임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지난 달 김씨의 월경이 돌연 늦어졌고 자연피임법을 사용하던 김씨 부부는 아이가 생겼을까 전전긍긍하다 병원을 방문했다.
다행히 김씨의 증상은 단순 생리불순이었지만 산부인과 의사로부터 “앱을 맹신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다른 피임법을 사용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생리주기 기록 및 배란일 예측 앱은 사용자가 자신의 생리 주기를 기록하고 그에 따른 배란일을 계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즉, 앱은 기록된 이용자의 생리 주기의 평균을 토대로 다음 생리날짜를 예측하고, 그 날짜에서 2주(14일)를 제하는 방식으로 배란일을 측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이용자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겨 생리 주기가 바뀌는 경우에는 정확한 배란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 산부인과 학술지(Obstetrics & Gynecology)에 발표된 연구팀의 조사 결과 시중에 나와있는 생리 주기앱들은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앱에 따라 가임기가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부 앱의 경우 실제 배란일보다 더 늦은 예상 배란일을 내놓거나 앱들 간 예상 배란일이 12일 넘게 차이나는 경우도 있었다”며 “실제로 불임을 호소하는 부부 중 일부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생리주기앱의 예상 가임기를 참고했다가 임신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의료전문가는 “시중에 나와있는 ‘생리주기앱’을 통한 가임기, 생리주기 계산은 단순하고 일률적인 공식에 숫자를 대입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생리 주기와 가임기는 개인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크게 차이 나므로 앱을 맹신하지 말고 참고용으로만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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