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만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미국 스탠퍼드대 수영선수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판사에 대한 퇴진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한 온라인 청원사이트에서는 100만명 넘는 네티즌이 서명에 동참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마리아 루이스라는 네티즌이 지난 3일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 petition)’에 ‘브록 터너 성폭행’ 사건을 담당했던 애런 퍼스키 판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이 글이 올라온지 6일만에 100만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했다.

앞서 스탠퍼드대 수영선수였던 터너는 지난해 1월 캠퍼스 내에서 만취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지방법원의 퍼스키 판사는 지난 2일 터너에게 구치소 복역 6월과 보호관찰 3년이라는 처벌을 내렸다. 이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루이스는 “터너가 명문대에 다닌 스타 수영선수라는 점에서 관대한 처벌이 내려졌다”며 퍼스키 판사의 퇴진을 요구했다.

‘무브온’(moveon.org) 등 다른 청원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청원이 올라와 1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일각에서는 터너가 흑인이었다면 최고형이 내려졌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와 인종차별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피해 여성에게 위로 편지를 보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피해 여성을 ‘전사(warrior)’라고 칭하며 “당신의 이야기는 내 영혼에 깊게 새겨졌다. 성폭행 사건에 대해 극심한 분노를 느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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