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4200억달러(약 436조원)에 달하는 중국 신탁상품의 만기 물량이 올해 집중되면서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상환자금 여력이 없는 신탁회사들이 많아 시장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신탁상품의 만기가 시작되어 9월을 피크로 올 3분기에 신탁상품의 만기가 집중된다. 올 3분기 약 1조위안 상당의 신탁상품이 만기를 맞아 올 1분기의 6940억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신탁상품은 자금을 주로 부동산이나 광산업체에게 빌려주었다. 이런 업체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쉽지않다.
지난 1월말 중청(中誠)신탁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이후 지금까지 중대한 위약 상황은 나타나지 않고있다. 당시 사상초유의 디폴트 사태는 막판 정부지원으로 극적으로 해소된 바 있다.
그러나 경기둔화 속에 거품이 꺼지는 조짐을 보이면서 신탁상품의 디폴트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흥국 투자의 ‘1인자’로 꼽히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 그룹 회장은 WSJ에서 “많은 신탁회사들이 마지막에는 곤경에 빠질 것이다”면서 “파산될 신탁회사의 수량을 추산해야한다”고 우려했다.
최근 몇년동안 중국의 신탁업계는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중국신탁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올 3월말까지 신탁자산의 잔고는 11조7000억위안으로 4년전보다 3배로 불어났다.
신탁회사들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채권, 주식, 지하자원, 술, 다이아몬드 등에 투자를 하거나 직접 대출을 시행한다. 그러나 이런 투자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각광을 받지만 정부 통제 밖의 금융시장이라 불확실성이 높고 복잡하다.
때문에 시장은 신탁상품의 부실화가 현실화되어 금융시장 전체로 혼란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 당국이 위기상황을 헤쳐나갈 능력이 있다는 평가다. 신탁상품간 옥석을 가려 점진적으로 처리해나갈 것이며 동시에 신탁회사에 대한 규제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베스트먼트의 메드하 사만트 이사는 “아직까지 중국 금융시장의 체력이 좋아 신탁업계의 붕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면서 “중국 당국은 어떤 회사를 살리고 어떤 회사를 도태시킬것인 지를 놓고 평형점을 잘 찾아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