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검찰과의 악연이 뿌리깊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등 국민의당이 연이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두 인물이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박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에 협력하겠지만 검찰 수사 내용을 주시하겠다”며 “어떤 경우라도 우리 당의 운명을 검찰 손에 넘기진 않겠다”고 했다. 박 국회부의장 역시 “(지금까지) 4번 구속돼 4번 무죄가 났고 5번째 기소돼 80만원을 선고받았다”며 “그런 전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우리 당 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게 개인적으론 상처이고 아프다”고 전했다.

이들이 검찰 수사 협조를 주장하면서도 의혹을 제기하는 건 두 정치인의 개인사와도 통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월 대법원 판결을 받기까지 오랜 기간 검찰과 얽혔었다.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12년 불구속 기소됐고, 이후 무죄, 유죄 등을 거쳐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

당시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였다.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국회부의장은 옷 로비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수차례 받았으나 4차례 모두 무죄 판결이 났다. 2012년엔 동장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재차 구속됐지만,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