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검경 수사로 창당 후 최대 위기
-안철수 대표도 정치적 타격 불가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검찰이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국민의당 김수민, 박선숙 의원 등을 수사하면서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역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박 의원이 수사선상에 오른 게 치명적이다. 박 의원은 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안 대표의 진심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고, 4ㆍ13총선 때도 사무총장을 지내며 국민의당 살림을 총괄했다.
국민의당은 혐의사실을 부인하면서도 진상조사단을 꾸리는 것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안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했다.
안 대표는 “먼저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국민들께 걱정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다”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지만 당에서는 사실관계를 적극적 객관적으로 확인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라도 문제있으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검찰에서도 공정하게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8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김수민 의원과 이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 왕주현 사무부총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하루 뒤 관련 업체 6곳을 압수수색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선 이번 검찰 수사가 표적수사ㆍ짜맞추기 수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래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선관위에서 사건 관련 업체 대표를 15시간 조사하고, 고발한 다음날 바로 검찰 압수수색이 들어가는 등 의도를 가지고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검찰) 고발된데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는 검찰 수사에 협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검찰수사 내용을 주시하겠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당 운명을 검찰 손에 넘기지는 않겠다”고 했다.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박주선 최고위원 역시 “당이 (사건 조사를) 검찰수사에만 맡겨놓을 게 아니라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서 검찰보다 더 철저하고 더 적극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또 “검찰이 이 사건 수사를 정치적 방향으로 수사하거나 적법절차를 어겨서 편파적으로, 불법적으로 과잉수사를 하거나 피의 사실을 공표해서 관계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엄중경고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인사들이 지난 총선 이후 검경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박준영 의원, A 전 의원 보좌관 등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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