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계속된 저금리로 ‘낮은 금리’ 메리트가 떨어진 안심전환대출 이용자가 울상을 짓고 있다.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기준금리를 반영하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와 큰 차이가 없는데다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는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 탓에 비용 부담이 더 커진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안심전환대출을 중도 상환하는 ‘이탈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조만간 시중은행의 예대(예금ㆍ대출)금리도 떨어질 전망이다. 예금금리는 1%대로, 대출금리는 2%대까지 조정될 것으로 금융권은 예상했다.
대출을 안고 있는 고객들은 희비가 엇갈린다. 변동금리 대출자는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반면 고정금리 대출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특히 ‘낮은 금리’만 믿고 가입했던 안심전환대출 이용자의 부담은 더 커진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3월 “서민들의 금융비용을 줄여 주겠다”면서 연 2.5~2.7%대 고정금리를 적용한 안심전환대출을 내놨다. 정부의 적극적인 판촉으로 31조6500억원, 34만명이 가입했다.
서민들은 ‘원리금 동시 상환’에도 불구하고 낮은 금리만 믿고 갈아탔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낮은 금리의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금융기관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연 3.17%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대(2.93%)로 진입했다. 이번달 기준금리 인하분을 반영하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저금리’를 자랑하던 안심전환대출과 엇비슷한 금리대의 대출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원리금을 동시에 갚아야 한다는 점에서 안심전환대출 이용자의 금융부담은 더 커진다.
이 때문에 안심전환대출 ‘이탈자’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3월까지 안심전환대출 이용자의 3.4%가 중도 상환하고 다른 대출로 갈아탔다. 시중은행이 내놓는 금리 수준에 따라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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