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이후 건설주도 ‘방긋’ 웃었다.

헤럴드경제가 국내 주요 건설 기업 5곳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 이후(9~10일) 주가 등락률을 확인한 결과, 코스피가 0.46% 하락하는 동안 건설주는 2.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8.01%)과 현대산업(3.94%)이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림산업(-0.24%), 현대건설(-0.28%) 등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하락폭인 0.46%에 비해 크지 않았다.

건설주 상승세는 과거 기준금리 인하 당시에도 드러난다.

2012년 이후 시행된 8번의 금리 인하에서 건설주의 등락률은 코스피의 등락률보다 5번 우위를 보였다.

특히 2013년에는 코스피가 1.18% 상승하는 동안 건설주가 4.43% 상승했고, 지난해 3월 금리 인하 당일에는 코스피가 0.52% 떨어졌으나 건설주는 0.4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차입 비용 감소로 인한 신규분양시장의 활성화가 건설주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분석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대출금리 하락으로 주택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신규 분양되는 주택 약 35~39만 세대에 호재로 작용해 건설주에도 수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로 인한 부동산 투자 수익의 다변화도 건설주의 수혜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시에는 대출에 의존하는 상가나 오피스 등 부동산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자기자본으로 구입하는 토지보다는 상가,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임대수익률도 낮은 우리나라는 부동산 개발업 사업성 전망이 밝다”며 “금리 인하로 인해, 저금리 시대에 5~8%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리츠ㆍ부동산펀드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돼 건설업이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