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녹십자가 지난해 3월 국제기구 입찰에서 사상 최대규모(3200만달러)의 독감백신을 수주한데 이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혈액제제 수출도 이끌어 냈다.

18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녹십자는 최근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약 2570만달러(한화 301억원) 규모의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을 수주했다.

이번 입찰에서 이끌어낸 수주금액은 녹십자가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을 수출한 이래 단일계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2월 브라질 정부 입찰에서 수주한 금액인 570만달러 보다도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세계경제가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도 최장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중남미 지역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최대규모의 수출을 연이언 이끌어 낸 점은 국내 제약업계로서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녹십자의 대표 혈액제제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6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대 북미 혈액분획제제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이번 수주와 함께 기존 브라질 면역글로불린 민간시장의 40% 정도를 점하고 있는 매출이 더해져 올해 IVIG-SN 수출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녹십자의 이번 수주분은 올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