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산업의 경우 2020년이 되면 약 7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산업의 생산유발액은 10조1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도 3조2000억원 가량으로 분석됐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LED나 LCD 등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각종 정보와 광고를 제공하는 ‘영상정보 디스플레이장치’를 말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스마트광고산업 발전의 장애요인 및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우리나라 광고산업은 매체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광고시장 규모는 10조7000억원으로 2012년 9조4000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특히 디지털기술 융복합이 용이한 매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광고는 2012년 21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800억원으로 3년간 6배 이상 늘었다.

반면 인쇄매체인 신문광고는 2012년 1조6500억원에서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9% 감소했고, 방송 지상파 TV 광고는 2012년 1조93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700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옥외광고는 지하철, 버스 등 교통수단을 활용한 광고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쉘터(버스정류장) 광고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0.7% 상승했다.

하지만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관련 제도 시행이 늦어지면서 이 산업 활성화도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산업 진흥을 위해 기존 ‘옥외광고물 관리법’을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개정해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 법률은 기존에 옥외광고법상 불법으로 간주되던 디지털 사이니지를 합법화하고 옥외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자유표시구역’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자유표시구역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설치를 허용할 계획이다.

김영신 한경연 연구위원은 “디지털 사이니지를 포함한 스마트 광고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