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극한으로 치닫던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찬물을 끼얹은 건 ‘총성’이었다.
평소 브리메인(Bremainㆍ영국의 EU 잔류)을 주장하던 조 콕스 영국 하원의원의 피살은 영국 정계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을 뒤집어놨다. 영국의 EU잔류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은 투표일 이후 코스피로 옮겨가고 있다.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다른 불확실성 이슈가 본격적으로 대두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높아지는 브리메인=콕스의원 피살 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17~18일)에서는 영국의 유로존 잔류가 45%로 탈퇴(42%)보다 우위를 나타냈다. 부동층이 여전하다는 점은 투표 당일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지만, 국제 금융시장은 브리메인으로 무게를 옮겨가고 있다.
브렉시트 현실화 우려가 대두된 이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유럽 금융주는 1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알파뱅크(+16.47%), 내셔널 뱅크(+16.75%), 방코 포폴라레(+12.88%) 등 남유럽 은행주가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도박사이트도 잔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글로벌도박사이트 오즈체크닷컴(oddschecker.com)은 20일 오전 현재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경우 배당률은 2.4를, EU에 잔류할 경우엔 0.36을 가리키고 있다. 전체 56.61%는 잔류에, 43.39%는 탈퇴를 점치고 있다.
이처럼 브리메인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투표일 이후 코스피 향방에 대한 국내 증권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안도랠리 이어지나=20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투표일(23일) 이후 코스피는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영국 중장년층에선 탈퇴 여론이 우세하고, 청년층은 잔류 여론이 강하다”며 “부동층이 많은 청년층이 잔류를 주장했던 조 콕스 의원의 피살을 계기로 변화보다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도랠리를 염두에 둔 대응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오 부장은 “KOSPI는 빠르게 2000P를 회복하며, 7월 실적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이 블랙스완 리스크를 반영했으므로, 공포심리가 진정되는 과정에서 낙폭이 컸던 주식이 반등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가격회복이 빠를 것으로 보이는 업종으로는 단기 낙폭이 컸던 에너지, 의료, 금융, 필수소비재, 소재 업종을 꼽았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브리메인시, 한국 주식시장은 일시적 조정 이후의 반등 흐름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수출 전망의 개선을 계기로 최근 기업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 3분기 KOSPI에 대한 기존 전망(1900p~2180p)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위험자산 비중 축소 기회=그러나 이같은 안도랠리는 ‘반짝 랠리’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증시 상승추세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G2(주요국ㆍ미국과 중국)경기와 미국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리메인시 금융시장엔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으나, 글로벌 증시 상승추세 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 변수인 G2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투자자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EU잔류 결정 이후 전개되는 안도랠리를 기대하고 추격매수 하기보다는 위험 자산 비중 축소, 포트폴리오 안정화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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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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