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인도양에서 벌어진 원양어선 살인사건의 간접적인 원인은 ‘술’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어선인 광현803호에 있던 항해사 이모(50) 씨는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어장 이동을 위해 하루 쉬는 중 선장이 ‘그동안 수고 많았다’며 선원들에게 양주 2병을 나눠줘 마시게 했다가 사건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인도양 소말리아 해상 850여마일에서 운항하던 광현 803호에서는 베트남 선원 2명이 흉기를 휘둘러 선장과 기관장이 숨졌다. 이들은 다른 선원들에게 제압돼 선실에 감금됐다. 정확한 살해 동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당직 근무 후 선실에 쉬고 있던 이 항해사는 ‘선장이 죽었다’는 인도네시아 선원의 말에 갑판으로 나가 선장과 기관장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 항해사는 “선장이 얼굴과 몸에 피투성이가 돼 숨져 있었고 기관장은 침실에서 피를 흘린채 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고 배에 숨어있는 베트남 선원들을 찾아 몸싸움을 벌여 그들을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이 항해사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해사는 “선장 등을 죽인 베트남 선원이 평소 일도 잘하고 말도 잘 듣는 편이었다”면서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베트남 선원)이 평소 술을 마시면 다혈질이 돼 다른 선원들이 술을 같이 마시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왜 살해했는지는 물어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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