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눈치보며 부랴부랴 연차 쓰고
-남편이 미리 여름휴가 앞당겨 사용도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가정 어린이집 등 어린이집들이 정부의 맞춤형 보육 실시에 반대해 23일부터 이틀간 집단 휴원하기로 하면서 아이를 맡기는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돌배기 자녀를 가정 어린집에 맡기고 맞벌이를 하는 조희영(33) 씨는 “지난주에 가정 어린이집이 휴원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부랴부랴 연차를 냈다”며 “이번 휴원이 장기간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케이블방송사에 근무하는 서지영(39ㆍ서울 아현동) 과장은 어린이집 휴원 소식에 ‘멘붕 상태’다. 2살된 자녀를 가정 어린이집에 보내는 서 과장은 “어린이집이 휴원 소식에 맞벌이 하는 회사 여후배들이 연차를 미리 내놓은터라 팀장인 나까지 연차를 쓸 수 없었다”며 “친정 부모는 부산에 있고 시부모는 편찮으셔서 결국 남편이 여름 휴가를 앞당겨 쓰기로 했다”고 했다.
서울 신정동에서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한 원장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16명 중 4~5명이 맞춤형 보육에 해당된다”며 “한 달 벌어 한 달 운영하는 영세한 구조인데 맞춤형 보육이 시작되면 어린이집 운영이 많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 가정 어린이집도 23, 24일 집단 휴원투쟁에 참여하기로 했다.
서울 목동에 한 어린이집은 이번 집단 휴원 투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우리 어린이집의 경우 정원의 30% 정도가 맞춤형 보육 대상자”라며 “맞춤형 보육이 실시되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줄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청에서 집단행동시 불이익을 줄수 있다고 말해 휴원은 하지 못한다”고 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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