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아도 생존력이 높아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며, 12월부터 3월까지 발생 건수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2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동안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총 243건 발생했으며, 이 중 63.4%인 154건이 12월부터 3월 사이에 발생했다. 감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그리고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된다.
부산 온종합병원 김연우 과장(소화기내과)은 “노로바이러스 감염 후 12일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이 나타나며, 대개 2~3일 내 자연 회복된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학교와 어린이집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겨울철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원인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로, 굴은 반드시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지하수는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하고, 오염 의심 시 끓여 마셔야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는 30초 이상 손 씻기를 통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박철우 과장(소화기내과)은 “학교와 어린이집에서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사람은 조리에 참여하지 말고, 회복 후 2~3일간 휴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자의 구토물과 분변을 처리한 곳은 염소 소독제로 소독해야 하며, 가정에서도 개인위생과 조리기구 세척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