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관리자, 근무 기강 확립 조치 분석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포스코가 지난달 말부터 중간 관리자인 팀장급까지 ‘격주 주 4일제’에서 ‘주 5일제’ 근무형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뿐만 아니라 중간 관리자 근무 기강 잡기에 나선 조치로 풀이된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초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가 철강 업황 악화 여파로 지난 6월부터 임원에 한해 주 5일제로 전환했고, 이번에 팀장급까지 전환 범위를 확대했다.
다만 팀장급의 아래인 과장이나 평직원 등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격주 4일제 근무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불황과 잦은 사고에 따른 조치여서 임원이나 팀장급은 이같은 근무제 전환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현재 설비 상태를 집중 점검하기 위해 그룹 내 ‘설비 강건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포항·광양을 비롯해 해외 제철소 현장을 집중 점검해 설비 상태를 파악하고 단기 대책뿐만 아니라 중장기 대책을 세워 안정화를 꾀할 전망이다.
한편 포항제철소 현장에서는 그룹 차원의 기강 확립 조치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제철소는 1968년 창립 이후 세월이 지나면서 낡은 설비가 많아 고치거나 개선해야 하는 현장도 많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일과 24일에 걸쳐 사고가 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는 해당 공장장이나 직원뿐만 아니라 포항제철소장과 부소장 등도 상주하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복구 작업에 나서는 중이다. 1차 사고로 이미 쇳물 생산이 중단됐고, 2차 사고에서도 다시 설비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