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이자 예능인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했던 김성민(43)이 24일 새벽 자살을 시도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김성민은 1995년 연극 무대를 통해 데뷔해 2002년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의 남자주인공으로 열연하며 안방극장에서 주목받았다. 임성한 작가가 집필, 배우 장서희와 호흡을 맞춘 이 드라마에서 김성민은 따뜻하고 착실한 매력의 신문기자 이주왕 역할을 맡아 여성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후 임성한 작가의 차기작인 SBS ‘왕꽃선녀님’(2004~2005)을 통해 연기자로의 입지를 다졌다. 주부 시청층을 겨냥한 드라마는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기에도 수월했으나 일일극, 주말극 배우라는 편견도 따라오기 마련이다. 김성민은 그러나 다음해인 2006년 MBC ‘환상의 커플’을 통해 한예슬과 호흡을 맞추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소위 막장드라마로 불리는 일일극을 벗어나 로코물에서 한예슬의 남편 역할로 출연해 젊은 이미지를 보여줬다.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그는 예능에서도 활약했다.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은 멀게 느껴졌던 김성민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젠틀한 이미지를 뒤집는 아줌마 같은 수다와 감성적인 모습에 김성민은 ‘김봉창’, ‘울보’ 등으로 불리며 2009년 연말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의 엔터테이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김성민의 파란만장한 삶이 시작됐다. ‘남자의 자격’ 종영 이후 조용했던 김성민은 2010년 12월 마약 파문의 주인공이 됐다. 마약 투약 사건으로 구속되며 방송활동은 전면 중단됐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2011년부터 영화 ‘에일리언 비키니’ ‘생생활활’, 드라마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에 출연했다. 2014년 tvN ‘삼총사’ 에선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선 굵은 카리스마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5년 3월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두 번째 사건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은 2013년 치과의사 이모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김성민은 징역 10개월을 살고 올해 1월 출소했다.
이 무렵 소속사와도 계약이 해지됐다. 김성민은 한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 2014년 ‘삼총사’를 함께 했다. 전 소속사 측 관계자는 “김성민씨와 6개월 전 계약이 해지됐다”고 말했다. 마약 사건 이후 출소를 전후한 기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두문불출했던 김성민은 이날 부부싸움 끝에 자살시도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5분께 경찰 112에 김씨의 아들(18)로부터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 이후 1시55분쯤 서초동 자택 욕실에서 자살을 시도한 김성민을 발견했다. 김성민은 현재 서울 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병원 측 관계자는 “김성민씨가 병원에 입원 중인 것은 맞지만, 환자의 상태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발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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