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한때 2000선을 넘는 등 국내 증시가 활기를 보였음에도 일반 주식형펀드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자산운용사(설정액 300억원 이상)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단 4곳뿐이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가 0.73%의 평균 수익률을 올린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일 정도였다.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증권투자신탁1(주식)‘ 펀드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36%로 높았던 영향이 컸다.

이들 운용사는 가치주 펀드에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에 이어 가치주 펀드가 꾸준히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은 가치투자의 대가 이채원 부사장과 허남권 부사장이 건재하다. KB자산운용은 KB밸류포커스 등 가치주 펀드를 운용하는 최웅필 매니저를 최근 상무로 승진시키고 밸류운용실 총괄을 맡기며 가치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롱숏펀드’의 명가로 알려진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지난해 ‘트러스톤밸류웨이증권자투자신탁’ 펀드를 출시하며 가치투자로 영역을 넓혔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7%를 웃돌 정도로 성과가 우수하다.

반면 다른 운용사들의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달 코스피 증감률(-1.20%)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낸 운용사가 8개나 됐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던 것을 상기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 달 수익률로 운용사 능력을 단정짓긴 어렵지만 시장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낸다는 것은 짚어봐야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