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서비스노조에 속한 고려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청소 노동자들이 8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 ‘제2의 홍익대 사태’를 예고하고 있다.
공공서비스노조 서울경인지부는 이날 고대, 연대, 이대 분회 소속 청소ㆍ경비 노동자 860여명이 오전 6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분회가 파업을 결정하게 된 것은 단체 협약에서 임금 부문에 대한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을 현재 받고 있는 2011년도 법정 최저임금인 시급 4320원에서 생활임금 수준인 5180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또 ▷직원들의 휴게공간 마련 ▷1년 미만 근속자에게 퇴직금 지급 ▷학교측의 노동자성 인정 ▷경조 휴가시 주말 제외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최저시급이 이미 5.1% 인상된 상태에서 다시 시급을 5180원으로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년간 임금 상승률이 20.1%나 되는데 이것을 누가 수용할 수 있냐는 것. 또 직원들의 휴게공간이나 노동자성 인정은 용역업체가 아닌 학교측과 논의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이들 분회는 지난달 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하지만 지난 7일에 열린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사업장 별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86.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류남미 공공서비스노동조합 정책국장은 “결국 열쇠는 대학이 쥐고 있다”며 “대학 측에서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사태 해결의 가장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연세대 관계자는 “학교는 용역업체와 계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사 협상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면서도 “연간 20%가 넘는 임금 상승을 학교가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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