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하이텍(000990)과 동부CNI(012030) 등이 코스닥 상장사인 화우테크(045890)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되는 과정을 놓고 주식 투자자들 사이 ‘짬짜미’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이렇다.
적어도 몇 주 혹은 몇 달 전부터는 동부그룹과 화우테크 사이 인수합병(M&A)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돼 왔다.
화우테크 내부적으로 실적이 안 좋았고, 부실재고가 쌓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화우테크 최대주주는 기업 경영권 매각을 포함한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매각 관련 논의가 진행됐지만, M&A 양 주체들인 화우테크와 동부그룹 계열사들은 ‘때’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시장에 감사보고서 비적정설이 나돌았다.
시장에서 화우테크 투매가 이뤄졌다.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그리고 지난 3월 24일 화우테크는 영업이익 적자, 당기순이익 적자 공시를 냈다.
지난 2009년 대비 영업이익은 -196%나 추락했고, 당기순이익은 -384.8%나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또 주가는 계속 미끌어졌다.
한 때 6000원 정도를 하던 화우테크에 대한 공포심은 극에 달해, 자칫 상장폐지가 되는 거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기존 6000원~8000원 사이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상장폐지 전에 조금이라도 원금을 건지기 위해 서로 주식을 내던졌다.…주가는 한 때 2500원까지 내리 꽂혔다.
그러나 이 와중에 웃는 이도 있었다.
지난 3월 30일. 기다렸다는 듯, 동부그룹 계열사들은 3자 배정으로 화우테크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동부하이텍, 동부CNI 등은 주당 2700원에 주식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동부그룹 계열사들에게는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기준 주가에 대한 할인율은 9.82%라, 일반적인 할인율 30%보다 훨씬 높게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한 때 8000원대 혹은 6000원~7000원대 주식을 매수했다, 공포심에 휩싸여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에게는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게다가 화우테크 최대주주인 유영호 전 대표는 주당 7525원에 모두 98만 5000주를 동부하이텍에 넘겨 74억원의 현금을 받았다.
이 과정을 통해 동부하이텍은 최대주주 및 경영권까지 넘겨 받을 수 있게 됐다.
동부그룹 계열사들에 화우테크가 넘어간다는 공시가 나온 뒤 화우테크의 주가는 다시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지난 3월 28일 2545원 대비 100% 이상 올랐다.
최대주주가 된 동부그룹은 이 짧은 M&A 딜을 통해 한 주에 2700원에 매수한 주식이 1주일 새 두 배나 올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부그룹과 화우테크 최대주주 사이 ‘짬짜미’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주식 투자자들 사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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