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증권업종등 저가 매수기회 금·선진국 우량등급 채권 매력
금융시장이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터널에서 빠져나와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에서 투자 기회를 찾되 3개월 이상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금, 채권 등 안전자산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브렉시트 찬반투표에서 ‘탈퇴’로 결정 난 지난 24일 장중 19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는 일주일 만에 하락폭의 80%를 회복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브렉시트 이전인 지난 23일(1150.2원) 수준 근처까지 내려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회복기’에선 최근 브렉시트로 인한 위험자산 가치 조정을 적극적인 투자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저가매수 기회를 노려 예상 외의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는 분석에서다.
가격메리트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등을 고려했을 때 기계, 증권, 화학, 에너지 업종 등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락 이후 반등과정에서 실적대비 가격메리트가 유효한 업종이 탄력적인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다”며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에 따른 위험자산 반등세가 이들 업종에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증시가 향후 1개월간 정책공조 강화 국면에서 강한 반등 탄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장중 한때 달러ㆍ엔 환율이 100엔선 아래로 추락하는 등 정책 가동의 필요성이 그 어느 지역보다 크다는 점에서다. 일본은행(BOJ)이 적극적인 대응으로 엔화 강세를 저지하면 낙폭이 컸던 일본증시의 반등 폭도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투자 시계를 3개월로 확장시키면 정책공조에 따른 위험자산 반등이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브렉시트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 가운데 금융 불안이 시차를 두고 경기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전체적으로 금,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가격 상승요인과 달러 강세에 따른 가격 하락요인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격 상승요인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금리인상 지연으로 달러강세가 제약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금 가격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선진국 우량등급 채권 중심의 투자가 제안되고 있다. 브렉시트발(發)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와 그에 따른 주요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는 당분간 선진국 우량등급 채권 투자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신흥국 채권 투자의 경우, 정치ㆍ경제 여건과 금융안정성을 고려해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현재 브라질의 정치적 불안과 재정건전성 훼손 우려, 인도의 금융안정성 저하 등은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는 중장기적으로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신탁)에 긍정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기준 미국,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주요 리츠 지수 배당수익률은 모두 4% 이상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는 것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츠에 대한 투자 유인이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브렉시트의 영향이 가시화될 때까지 영국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영경 기자 /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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