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의 남편 윤승호씨가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미화가 울고 있다”며 라디오 프로그램 자진 하차와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렸다.

이날 윤 씨는 “그동안 김미화를, 그리고 MBC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처를 대신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운을 뗀 뒤, 25일 김미화가 자진 하차를 결정하기까지 힘겨웠던 상황을 간략히 전했다.

한국패션계의 큰별인 앙드레김이 12일 저녁 별세한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방송인 김미화씨가 조문을 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박해묵 기자 mook@heraldm.com
한국패션계의 큰별인 앙드레김이 12일 저녁 별세한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방송인 김미화씨가 조문을 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박해묵 기자 mook@heraldm.com

그는 “언론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서 휘둘리는 모습을 최근 수 년간 봐 오면서 이젠 하루를 더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했던 것 같다”며 “(김미화는) 그저 보통 일반 서민 입장에서 뉴스를 진행해 왔던 코미디언, 정치에 뜻이 없음을 누차 밝혀야만 했던 ‘이상한 처지’의 연기자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MBC 일부 임원들이 김미화의 하차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할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지만,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 참고 있을 뿐”이라며 “김미화의 명분 없는 하차 요구가 미안하긴 했는지 낮에 음악틀고 깔깔대는 무슨 쇼를 맡아달아 요청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고 하차를 결정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설명했다.

윤 씨는 마지막으로 “김미화는 울고 있습니다”라며 “웃기는 코미디언을 울게 만드는 권력자들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김미화의 눈물은 분하고 슬프서 우는 눈물이 아닙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눈물입니다. MBC PD, 작가 그리고 애청자 여러분들에 대한 사랑의 눈물입니다. 김미화는 이제 양 손의 짐을 내려 놓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25일 오후 방송인 김미화는 안팎으로 진행자 교체설이 끊이지 않자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 이에 MBC는 최명길 전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 앵커를 후속 진행자로 즉각 발탁했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