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의 부녀자를 암살ㆍ암매장하는 등 극악한 범죄를 저질렀던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이 최근 수감중인 구치소에서 한바탕 소란을 피운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유는 이달초 서울구치소내 수형자 독방 검방(檢房) 과정에서 경비교도관 3명과 몸싸움을 벌이고 욕설을 하는 등 말썽을 부려 징벌수형방으로 옮겨졌다.

당시 교도관 3명이 한 조를 이뤄 유의 방을 살피던 중 유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교도관 한 명의 몸을 밀치고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는 “네가 사이코가 뭔 줄 아냐?”고 소리치며 거칠게 반응했지만 이내 진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는 사형 미결수로 중요 관찰인물로 분류돼 교도관들의 집중 감시를 받아오던 중, 이날 검방이 엄격하게 이뤄진 데 대해 불만을 품고 이런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에서 검방은 수형자의 건강상태 및 신변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통상 정기적으로 주 1회, 부정기적으로 수시로 이뤄져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유를 비롯해 다른 수형자들도 검방과정에서 종종 신경질적인 반응을 일으키곤 한다”며 “이번에 유영철이 소란을 피운 사실은 맞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징벌수형방으로 옮겨진 유는 당분간 운동, TV 시청 등의 복지가 금지되지만 평소에도 독방에서 혼자 있는 시간만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