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6개월뒤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경영진이 나빠질 것으로 사람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기업경영진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기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3%는 세계 경제가 반년 안에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2.7%는 현상유지될 것이라고 대답했고 19%만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9월경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업경영진의 40% 이상이 세계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것에 비해 경제가 호전될 것이란 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자신들의 기업이 속한 산업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39.9%,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2%였다. 경영하는 기업이 6개월 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58.6%에 달했다. 반면 기업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8.6%에 불과했다.
업종별 전망에서는 기업형농업, 에너지 산업, 제조업에 종사하는 경영진들이 향후 경제동향에 대해 가장 낙관적이었다. 반면 운송업, 건강산업, 제약업, 건설업 관련 경영진들은 시장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 세계시장에서 3대 불안요소로는 유가 상승, 금리와 원자재가격 인상이 꼽혔다.
기업경영에서 가장 큰 불안요소로는 시장리스크(60.5%)가 우선 꼽혔다. 정치적 불안(35.9%)과 기술력 부족(30.5%) 등도 주요 불안요소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신생기업의 출현(22.2%), 인플레이션(20.9%), 통화불안(20.6%), 재정유동성(19.3%), 부정부패(14%) 등 순이었다.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었다. ’1년 내 기업 노동력 규모가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나’는 질문에 응답자의 45.5%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9.9%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자리가 감축될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기업경영진들은 유로존 부채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들은 유로존 위기를 해결할 만큼 유럽 각국 정부의 노력이 뒤따라주지 않았고, 신용도 역시 여전히 저평가돼있는 점 등이 세계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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