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中경착륙 우려등 영향 상반기 외화증권투자 50조 최대 獨채권가격 초강세 투자자 대박

글로벌금융시장 불안에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우량채권에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직접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경착륙 우려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연초부터 글로벌 악재들이 줄줄이 터지면서 해외 주식투자는 전체적으로 감소한 반면, 해외 채권투자는 급증했다. ▶외화증권투자, 상반기 50조원 ‘사상최대’=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주식 및 채권의 매수ㆍ매도액을 모두 합친 거래액은 436억4373만달러(약 50조41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335억4860만달러(약 38조4668억원)과 비교해 30.09% 급증한 수치다.

반기별로 보면 예탁결제원이 관련통계를 집계한 최근 5년래 가장 많은 규모다.

해외 증권투자 중 해외주식 거래액은 줄어들었으나 해외채권 거래액은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해외주식 거래액은 62억3543만달러로, 전년동기의 74억1976만달러보다 15.96% 줄어들었다.

반면, 해외채권 거래액은 261억2884만달러에서, 374억830만달러로 43.17%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지역 투자가 가장 많았다.

유럽은 주식 및 채권거래가 각각 12억4854만달러, 364억2538만달러로 전년대비 509.49%, 44.83% 늘었다.

반면 미국과 일본, 홍콩, 중국의 주식 및 채권거래액은 감소했다.

미국 주식 직접거래는 39억4905만달러에서 30억6638만달러로, 홍콩 주식은 23억9733만달러에서 10억2925만달러로, 일본은 3억8943만달러에서 2억6217만달러로 각각 감소했다.

중국 B주식은 429만달러에서 60만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후강퉁(港通)이 포함된 기타의 경우 4억7481만달러에서 6억2847만달러로 증가했다.

▶상반기 증시의 급변동, 안전자산 선호심리 효과(?)= 외화증권투자 가운데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채권투자가 증가한 것은, 상반기 글로벌 증시의 약세와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증시 급변동을 시작으로 브렉시트 결정까지 글로벌 증시는 여러차례 위기를 맞으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주요국 증시 지수별 수익률을 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9%, FTSE100지수는 4.20% 오르는데 그쳤다.

아시아를 비롯한 나머지 주요국 증시는 오히려 하락했다.

닛케이(Nikkei)225지수는 마이너스(-)18.17%, 상하이종합지수는 -17.22%의 수익률을 보였다. 홍콩항셍지수(HSI)도 역시 5.11% 하락했다.

유로Stoxx50도 상반기동안 12.33% 내렸으며, 독일 DAX지수도 9.89% 하락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지속과 초저금리 기조,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유럽 국채수익률의 하락을 가져왔다.

독일 10년물 국채(분트) 금리는 연초 0.51%에서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0.14%로 마이너스 금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상훈ㆍ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 10년물 금리는 브렉시트 전 1.30%대에서 0.86%까지 계속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 중이며 독일 DAX지수도 브렉시트로 인한 낙폭의 절반을 되돌렸지만, 10년물 금리는 반등하지 못하고 마이너스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채권금리 하락에 대해 두 연구원은 “아직까지 브렉시트 우려가 해소되었다고는 판단할 수 없고 불확실성의 잔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미국 금리동결 및 영국, 일본, 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추가 인하가 뒤따를 수 있다는 기대감의 반영”때문으로 해석했다.

유럽 채권시장은 계속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신환종ㆍ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회사채 매입 기대로 유럽 기업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들의 유로화 회사채 발행이 증가했다”며 “지난달 이후 본격적인 매입이 이뤄짐에 따라 유로 회사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영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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