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코스피 2000이 무너지면서 증시가 패닉(공황)에 빠졌다. 3월 일본 대지진 발생이후 5개월만이다.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바닥모를 추락의 원인이다. 특히 5일에는 자문형랩을 국내 자금의 증시 이탈이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의심받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견디다 못해 그 동안의 차익이라도 지키기 위해 보유물량 처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개장전 코스피 동시호가는 1850선까지 밀렸다. 동시호가에서 16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대한민국 증시 개장이후 처음이다. 다행히 시초가는 1937로 시작했고 장중 1920선까지 밀리다 점차 낙폭을 줄이며 1940선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주식형펀드 자금에 사흘째 자금이 유입된 데 힘입어 투신권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고, 기금 역시 열흘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안전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개장전 동시호가에서 하한가가 수두룩했던 대형주들도 LG그룹주와 정유주를 제외하면 시간이 가면서 대부분 5%이내로 낙폭을 줄이고 있으며, 오히려 중형주와 소형주의 낙폭이 점차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에따라 시장의 관심은 향후 자문형랩이 얼마나 매물을 쏟아낼 지와 외국인이 그동안의 공매도(short)에 따른 재매수(covering)를 언제, 어느 정도로 강도로 진행할 지에 모아지고 있다. 바로미터로는 각종 경기지표와 함께 국제유가의 흐름, 그리고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미국과 유럽의 정책적 대응이 꼽힌다.

홍기석 삼성운용 팀장은 “증시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양적완화2’가 끝났음에도 좋지 않은 경기를 어떻게 살려낼 지 방법이 제시되지 못하면서 더블딥 가능성을 상정하기 시작한 데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당분간 경기지표가 좋지 않을 것이란 것 이제 다 인정하고 있다. 경제의 기초가 취약한 상태이니만큼 ‘V’자 반등은힘들겠지만 뭔가 대책이 나오면 시장이 냉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증시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지만 올 초부터 신중론에 무게를 두기시작한 이원기 PCA운용 대표는 “전세계가 과잉의 늪에 빠졌다. 소비를 줄이고, 부채를 줄이고, 거품을 줄이는 고통 없이 경제가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버려야한다. 향후 수년간 증시에 대한 기대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길용기자 @TrueMoneystory>/kyh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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