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군의 거점 가운데 하나인 남부 사막지대 사바의 공항을 장악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770㎞ 떨어진 사바는 카다피의 추종자들이 이웃 나라 니제르로 도피할 때 이용한 탈출로와 이어진 곳으로 카다피가 이곳에 숨어 있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사바를 점령한 반군 부대의 하산 무사 타바위 대변인은 “양측이 지난밤 교전을 벌여 반군이 공항을 장악하는 등 도시 대부분을 점령했다”면서 “카다피 추종자들이 일부 지역에서 저항하고 있지만 반군이 20일 오전 사바의 나머지 지역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군은 사바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고 19일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 근처의 술타나도 점령했지만,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와 바니 왈라드에서는 상대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막판 교착 상태를 맞고 있다.
양측이 로켓포를 쏘며 격전을 벌이는 시르테에서는 반군이 오전에 도시로 진격했다가 밤이 되면 철수하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반군은 트리폴리에서 남동쪽으로 150km 떨어진 바니 왈리드에서도 공격을 퍼부었지만 카다피 친위부대의 중화기 공격과 매복 저격병들의 저항 속에 마을 장악에 실패했다.
한편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의 고위 관리인 압둘라 켄실은 “바니 왈리드에서 카다피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이 목격됐다”면서 카다피도 이곳에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아흐메드 바니 군사 대변인은 카다피의 행방에 대한 신빙성 있는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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