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 한창 추진 중인 ‘역사문화마을 조성사업’은 전국 지자체마다 앞다퉈 시행하고 있는 ‘좋은 마을 만들기’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여기에는 호남신학대학교 송인동 교수(역사문화자원본부장, 박물관장)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지자체나 지역주민들의 지원과 관심이 부족했던 10년여 전부터 그는 ‘광주 근대문화의 보고’ 양림동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정립·전파하고, 역사문화마을 조성의 기반을 다져왔던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양림산 식재와 수종 교체, 거리의 절구통 화분 배치, 담장 허물기 등의 전개가 바로 그 것이다.
이후의 양림동 역사문화 유산 가꾸기와 자료 모으기, 양림산 생태문화 탐방로 조성,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이야기 지도 제작, 광주 근대 역사문화 탐방, 광주3·1만세운동 재현, 광주 근대 역사문화 해설사 양성 등은 송 교수의 지속적인 노력과 땀의 결정체며, 현재 진행형인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양림동은 100년여 전 광주 최초로 서양 근대문물을 받아들인 통로이자, 희생과 나눔의 공동체 역사를 태동시켰던 광주정신 발현지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양림동은 신과 인간, 그리고 자연이 소통하고 시간의 축적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 하나의 보물상자다. 선교기념비, 선교사 묘원, 배유지 기념예배당 등 기독교 문화유적과 이장우·최승효 가옥 등 우리의 전통문화재, 호랑가시나무처럼 수령이 100년, 400년을 넘긴 거목들이 즐비한 숲과 광주천이 어우러져 “양림의 이야기는 광주와 전남의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그는 광주·전남의 선교·예술·의료·교육 등 개화기 신문화 유입과 보급의 근원이며, 인권운동·여성운동·독립운동 등 근대정신과 독립정신의 발전소이자, 박화성·황석영·문순태를 포함한 여러 소설가들과 김현승·이수복 시인을 비롯해 ‘첫사랑’의 극작가 조소혜 등의 발자취가 서린 양림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구성, 역사문화마을 양림동을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그러면서 광주 남구가 추진하고 각계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 중이다.
이런 송 교수의 궁극적 목표는 “빛고을 광주가 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것”이라 얘기한다. 그래서 그는 현재 광주YMCA 부이사장, 광주예술인총연합회 특별위원, 독립운동가 오방 최흥종 선생을 기념하는 오방상운영위원장 등을 맡아 광주의 문화예술 진흥을 적극 견인하고 있다.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 수상자로서 송 교수가 전해줄 ‘양림동 이야기’, ‘광주 이야기’의 다음 페이지가 사뭇 궁금해진다.
simdy121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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