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네거티브 공세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무소속) 후보 간의 네거티브 전쟁은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과 달리 과거 선거 방식과 한치도 달라진 게 없는 구태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부리게 하고 있다.

나 후보는 지난 20일 ‘부친 학교재단 감사배제 청탁설’을 제기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이날 ‘1억원 회원권 피부클리닉’ 출입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3곳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나 후보 측 이두아 대변인은 “허위사실 유포 등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 측은 ‘1억원 피부클리닉’ 출입 의혹에 대해 “다운증후군인 딸의 피부·무릎 노화 치료를 위해 찾은 것이며 그때 몇 차례 피부관리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아름다운재단이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사실상 강제 수금, 좌파단체들에 매년 수십억원 이상 지원하는 등 ‘좌파의 저수지’ 역할을 했다”며 “자의적 운영을 해온 아름다운재단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도 “아름다운재단의 재정보고서 항목과 국세청에 2008년부터 신고한 항목이 잘 안 맞는다. 심증적으로 이중장부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아름다운재단 측은 이에 대해 “재정보고서와 국세청 신고내용은 차이가 없다”며“이중장부가 있다면 증거를 보여달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이미 허위 학력기재 의혹을 제기한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과 강 의원을 고발한 데 이어 근거 없는 흑색선전 적발 시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한다는방침이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나 후보가 1억원 회비를 받는 피부관리실에서 실비로 피부관리를 받았다면 이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며 “또한 2년간 주유비로 5800만원 가량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 역시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양측은 국회에서도 시차를 두지 않고 잇달아 대변인 브리핑을 열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감사배제 청탁설’이 허위사실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나 후보가 직접 나서 고소한다면 무고죄로 고소해 대응할 것”이라며 “계속 피부관리 받으시고 서울시장은 다른 분에게 넘기라”고 쏘아붙였다.

곧이어 브리핑을 이은 안형환 대변인은 “박 후보는 월세 250만원의 강남 61평 아파트에 살고 1년에 100일을 해외에 체류하는 대한민국 0.1%이고, ‘캐비어 시민운동가’”라고 비판했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나 후보는 뼛속까지 0.001% 특권층 후보로, 가짜 서민행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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