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심장충격기(AED) 생산업체 씨유메디칼시스템(이하 씨유메디칼)이 내달 6~7일 일반 청약을 거쳐 15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씨유메디칼은 높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연평균 30%의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8월 이후 증시 급락에 따라 공모가 희망밴드를 크게 낮춰 잡아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더라도 가격 매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씨유메디칼은 국내 AED 시장점유율 48%로 앞도적인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173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이다. 올해는 이보다 약 30%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매출의 35%는 내수, 65%는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정부의 AED 공공장소 구비의무화 정책 등에 힘입어 국내 매출이 2008년 이후 연평균 96% 성장하고 있다. 해외부문도 공모자금을 활용해 유럽 현지지사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씨유메디칼은 AED 이외에도 내년부터 신경근 전기자극기, 의복형 생명위기대응시스템 등을 본격 출시해 재활치료와 스마트헬스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나학록 씨유메디칼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매출 규모를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유메디칼의 공모가 밴드는 당초 1만4200원~1만5300원이었으나 8월 이후 글로벌 증시의 급락에 따라 지난달 중순 예비심사승인 과정에서 1만원~1만1500원으로 크게 하향 조정됐다.

현재 공모밴드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하단은 주가수익비율(PER) 8.5배, 상단 9.7배 수준인데 공모가 산정에 활용된 유사기업 4곳(인포피아, 오스템임플란트, 뷰웍스, 바이오스페이스)의 평균 PER이 20배인 점을 감안하면 할인율을 감안해도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다만 103만3320주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고 있어 이 우선주가 상장 초기에 시장에 출회될 경우 주식가치 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26만6000주는 상장 시 출회 가능성이 있으나 나머지 자금은 외국계 장기투자펀드 등으로 당장 출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선주가 전부 보통주로 전환된다고 해도 올해 예상실적 대비 PER는 11.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

씨유메디칼은 11월30일 수요예측을 마친 후 공모가가 확정되면, 내달 6~7일 공모 청약을 거쳐 내달 1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