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받은 기업 믿음 간다”
100여개 기업엔 면접행렬
“스펙이 우수한 인재 많다”
기업들도 기대이상 만족
타로운세 등 참가자에 인기
오후엔 고등학생들도 참여
‘2011 코스닥 상장기업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취업희망자와 채용담당자 대부분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구직자는 코스닥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것에 대해 한결같이 “까다로운 상장절차를 거쳐 검증받은 기업이라 믿음이 간다”는 반응이었다. 인사담당자는 “지난해보다 참가자의 수가 훨씬 많아졌고, 스펙이 우수한 인력도 많다”며 미소를 띠었다.
▶셀트리온 단연 인기 최고=30일 행사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취업희망자는 정오를 전후해 전국 16개 대학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온 학생이 속속 도착하면서 크게 붐볐다. 비가 내리며 찬바람이 강하게 몰아쳤지만 구직자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100여개 참가 기업의 각사 부스별로 2~3명씩의 면접희망자가 줄을 섰다. 특히 시가총액 4조원이 넘는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 소액전자결제 서비스로 인지도가 높은 다날 등에는 구직자의 면접 행렬이 줄을 이었다.
셀트리온 면접을 사전등록했다는 송혜진(26) 씨는 “코스닥 기업을 잘 모르는데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해 제약회사에 관심이 있다. 셀트리온에 입사한 주변 사람의 얘기를 들으니 매우 좋은 회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하고 경력직 일자리를 찾는 고준권(29) 씨는 “품질관리 쪽에 관심이 있다. 코스닥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박람회는 처음인데 이미 상장된 기업이라 믿음과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역시 경력직 취업을 원하는 김상진(31) 씨는 “코스닥 기업은 상장이 되지 않은 일반 중소기업보다 안정성 측면에서 좋다. 오늘 3~4군데 기업의 면접을 보고 내일도 또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충남 공주대에서 학교 버스를 타고 단체로 올라왔다는 강경모(25) 씨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코스닥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앞으로 굉장히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서 속속 채용 확정=취업박람회의 뜨거운 열기 탓인지 상당수 코스닥 기업 부스에선 속속 실제 채용이 결정됐다.
문일환 케이티롤 상무는 “오전 20여명 면접을 했는데 주조 부문 1명은 채용을 확정했고, 영업직 10명과 부설연구소 3명도 원하는 인력을 확보했다. 하루 만에 (채용) 성과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코스닥에 상장한 화장품제조업체 제닉의 손재승 차장은 “12명 면접을 봤는데 2명 정도 채용 예정이다. 경험과 능력이 있는 경력자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입직 채용희망자 등 욕심나는 사람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참가한 솔라시아의 허주일 차장은 “2명 정도 마음에 들어 기술면접을 볼지 검토하고 있다. 인력 수준이 지난해보다 훨씬 낫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AJS의 김수일 회장은 “오전 외부에 있었는데 예상 외로 좋은 인력이 많이 왔다는 보고를 받고 직접 만나보려고 현장에 나왔다. 우량 코스닥 기업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것이 인재 채용의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타로운세 등 부대행사 인기=한편 이번 박람회에선 기업관뿐 아니라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특히 무료 증명사진 촬영, 타로 운세, 모의 면접 컨설팅 등의 코너는 참가자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기업이 뽑고 싶어하는 신뢰받는 취업대상자가 되기 위한 준비’란 주제로 열린 취업특강에는 100여명의 참가자가 1시간 30분 동안 귀를 쫑긋 세웠다.
한 참가자는 “ ‘취업(就業)을 할 것이냐, 취사(就社)를 할 것이냐를 선택해야 한다. 어떤 직종이냐보다는 어떤 회사에서 일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와 닿았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도 무리를 지어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한 학생은 “당장 취업할 것은 아니지만 코스닥 기업 가운데 어떤 회사가 있고, 근무여건은 어떤지 알아보고 싶어서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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