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오전 10시40분께 승용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들어왔고, 차량에서 모자를 눌러쓴 지석진, 개콘의 스타 황현희 등이 황급히 차에서 내렸다. 이들은 종로서 교통과 앞에서 서성였다.

시민들 사이에서 “음주운전했나?”부터 시작해, “무슨 일로 출두한 것일까?” 등 귀엣말이 오갔다.

곧이어 이들은 교통과가 아니라 옆에 있는 민원실로 들어갔다. 민원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경찰들은 유명인사가 들어오자 당황했다.

곧이어 몇 대의 카메라와 취재진이 몰려들자 경찰들은 더 당황했다.

이들이 경찰서를 찾은 이유는 주소지를 찾기 위한 것. 지씨와 황씨는 민원실에 있는 경찰에게 “주소지”를 물었고 인사동이라는 대답을 듣고 성급히 민원실 밖을 빠져 나갔다.

빠져 나가는 지씨와 황씨 등에게 질문이 들어갔다.

“무슨일로 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씨는 “운전 중 네비에게이션이 고장나 주소지를 물어보려고 들어왔다”고 짤막히 말했다. 여기저기서 허탈한 웃음 소리가 들렸다.

경찰서를 찾은 민원인 등은 TV를 통해 자주 봐 왔던 개그맨 등이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들어오자, 뭔 사건이 있었다고 봤다.

이날 오전 종로경찰서를 한바탕 뒤집어 놓은 소동은 예능 프로그램 찰영 때문이었다.

이들 개그맨 등을 따라온 카메라는 모방송국의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차 들어온 것.

프로그램 PD는 취재진에게 “키를 찾는 미션 수행중이었는데 갑자기 네비게이션이 고장나 주소지를 묻기 위해 경찰서로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박병국기자 @iamontherun>coo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