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유럽 재정위기와 엔고를 지적하며 두달째 경기를 어둡게 전망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21일 월례 통화정책회의를 끝내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상승이 멈췄다”면서 “국외시장 둔화와 엔고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일본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요소”라며 “이미 수출과 생산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도 이와 관련, 국외시장 둔화, 엔고 및 태국의 침수가 성장을 다소 부진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그러나 기준 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했으며 시장에서 기대했던 추가 ‘양적 완화’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지난 10월 말 채권 매입 상한을 55조엔으로 5조엔 늘렸으나 이번에는 더 확대하지 않았다.
시라카와는 지난주 발표된 일본은행 분기 기업 단기경기관측조사(단칸)의 사업현황판단지수가 마이너스 4로 전분기의 플러스 2에서 악화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조사에 응한 많은 기업이 앞으로 비즈니스를 조심스럽게 전망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일본은행의 분석을 전하면서 재정 지출의 절반가량을 차입에 의존해온 일본의 공공 채무율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 수준임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일본의 월간 무역 적자도 지난달 많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지난 11월 무역 적자는 기록적인 6847억3000만 엔에 달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400억 엔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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