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많이 읽히고 체험·놀이 학습 주효 사교육도 전혀 없이 자녀교육을 성공한 부모의 특별 교육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성공사례 시상식’에서 사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고도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쓴 초등학교 3학년 김수찬(9)군의 아버지 김혁(43)씨에게 최우수상을 수여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영어, 피아노, 논술, 컴퓨터, 미술학원과 개인교습 등 사교육에 열중하는 반면, 김수찬군의 아버지인 김씨의 자녀교육법은 특별했다.
김씨는 자녀에게 사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았다. 학원증 대신 생일날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대출 회원증을 선물하고 지금까지 김수찬군이 1400여권의 책을 읽도록 함께 아이를 데리고 다녔다.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공연장을 다녔다. 김덕수의 전통연희상설공연, 국립국악원 국악나들이, 남산국악당 전통공연, 한옥마을 솟대 만들기, 정동극장 공연 등을 자주 찾아다녔다.
또 아이가 학교 과목을 재미없는 공부가 아닌 ‘놀이’로 여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한 학기 국립서울과학관 기초과학교실을 다녀 과학을 ‘놀이’로 즐길수 있게 했다.
김씨는 아이에게만 공부를 시키지도 않았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수학경시대회를 대비할 때는 책 40여권을 사서 직접 문제 푸는 걸 도울만큼 누구보다 자녀교육에 열의를 다했다.
그는 “아이 교육에 정답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부모가 고생하고 노력하고 열정을 갖는 만큼 아이가 강해진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지옥 같은 입시제도를 겪어봤지만 투자한 열정과 노력에 비해 남는 게 많지 않더라. 일류대학을 나온다고 인생이 행복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긴 인생에서 아이에게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아이가 하고 싶은 것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모든 아이가 학원을 간다는 점에 불안을 느낄 필요없이 학부모가 직접 아이 공부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제안했다.
지난 6년간 매일 꾸준한 시간을 들여 각종 교육자료를 모아온 김씨는 “EBS나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도움을 얻었으나 정부 차원에서 국가교육정보포털 같은 것을 만들어 흩어진 정보를 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so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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