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공식 협상을 내년 초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관련국 공통의 이익이라며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지난 25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 후 “일본, 중국과 한국의 FTA협상을 조속히 시작하자는 데 의미있는 진전을 봤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원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노다 총리에게 “우리는 FTA 협상의 조기 개시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중국은 중ㆍ일ㆍ한 FTA와 동아시아 금융협력의 진전을 촉진하기 위해 일본과 긴밀히 공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작년 5월 FTA 산관학(産官學) 공동연구를 시작한 한ㆍ중ㆍ일 세 나라는 최근 공동연구를 매듭지으며 내년 협상 개시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바 있다.

다만 양국이 한ㆍ중ㆍ일 FTA 협상 재개를 합의함에 따라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은 앞서 지난달 TPP 협상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양국은 이어 26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노다 총리가 회담을 갖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사망이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본과 중국이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관련국 공통의 이익이라며 일본 등 관련국과 긴밀한 의사 소통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노다 총리는 북한에 살고 있는 일본인 피랍자 문제와 관련 납치문제는 (일본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중국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내년에 중국 정상이 일본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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