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광주의 중학생 사건의 가해학생이 경찰 조사 중이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0일 숨진 A(14)군을 상습 폭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B(14)군을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B군은 A군에게서 돈을 빼앗은 사실을 인정했지만, 사건 당일인 28일 교실에서 A군을 폭행한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학교 복도에서 A군을 만나 화장실에 갔으나 폭행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A군과 같은 반인 학생들의 진술과는 상반된 것이었다. 학생들에 따르면 28일 오전 2교시가 끝나고 B군이 찾아와 교실에서 샌드백을 치듯 A군을 때렸으며 B군이 A군에게 담뱃값을 마련하라고 겁박했다. 뿐아니라 A군이 700원밖에 없어 친구에게 담배를 부탁하다 담임에게 적발됐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학생들은 진술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B군은 교내에서는 소위 일진에 해당하는 학생으로 담배를 안 가져오면 한 개비당 500원씩 받는 등 횡포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아버지도 “친구들이 영안실에 찾아와 B군이 아들을 괴롭혔다고 말했다”며“아들도 많이 당했고 다른 애들도 엄청 당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동급생의 괴롭힘에 따른 스트레스가 많은데다 교사가 무리하게 다그치며 억울한 사정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아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의 가족은 이날 오후 아들이 동급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친구들의 진술을 녹음해 경찰에 전달했다.
A군은 28일 오후 교실에서 꿇어앉아 있는 벌을 받다가 오후 5시40분께 학교에서나온 뒤 5시47분께 집에 도착했다. 다음날 오전 9시40분께 아파트 옥상에서 목을 매숨진 채 발견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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