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박영서 특파원] “휴대전화도 하지 못한 채 호텔에만 내내 머물러 있다. 연금 상태와 다를 바 없다.”

29일 익명을 요구한 중국 단둥(丹東)의 한 조선족 교포는 “영결식 참석을 위해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지인과 어렵게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지인은 “영결식도 참석하면서 무역업무 등 사적인 일도 하려고 했으나 철저한 통제로 인해 호텔 방에만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텔 내 공용 유선통화를 통해서만 외부 연락이 가능한 실정이며 그나마 유선전화 통화도 몇 차례밖에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25일 단둥의 재중조선인연합회, 재중조선인경제위원회, 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조선족연합우의회 등 4개 단체의 대표와 간부급 인사들이 영결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거 평양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입국 과정에서 휴대전화는 신의주 세관에서 압수당했고 조문 관련 행사 참여 외에는 일절 외부 출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통일선전부 산하의 해외동포원호위원회로부터 통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서 기자> / py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