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21대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과열양상을 빚자 시장이 나서 중재결정에 따르기로 했던 합의추대 구도에 또다시 파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는 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던 동신유압 김지 회장이 5일 오후 3시 부산상의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의회장 출마를 사퇴하는 한편 신정택 현 부산상의 회장의 동반 사퇴를 촉구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부산상의 120년 역사에 시장이 상의회장을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상의 7선 의원으로서 부끄러움을 참을 수 없다”며 “‘시장이 뽑는 상의회장’이라는 오명을 남기지 않기 위해 선거전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3년 전 3선 불출마를 약속하고 두 번째 회장에 합의추대된 신정택 회장이 약속을 어기고 또다시 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며 “더 이상 부산상공인의 위신을 추락시키지 말고 용퇴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과열선거의 책임성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의 이번 사퇴 결정은 부산시장의 중재로 합의추대 방식을 선택하면서 지역 상공인들의 불만이 극도로 팽배했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3명의 후보들이 회장 결정의 키를 시장에게 맡기자 지역상공인들은 상의 부회장단 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상의회장 선거권을 다시 상공계로 찾아 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김 회장의 사퇴로 부산상의회장 선거는 신정택 회장과 조성제 비엔그룹 회장간의 2파전으로 압축되게 됐다. 상의회장 선출권을 가진 허남식 부산시장은 현재 추대위원회를 구성중에 있으며,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차기 회장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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