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11일 오전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였던 고모(41)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고 씨는 압수수색 후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 수사관들을 경기 일산의 고 씨 자택에 보내 각종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관련기사 3·4면

한나라당 고승덕(55) 의원은 전당대회 며칠 전 박 의장 측으로부터 받은, 300만원이 든 문제의 돈봉투를 당시 당대표실에 있던 고 씨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고 씨는 애초 고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넨 ‘뿔테안경 남성’과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검찰은 고 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돈봉투 살포 사실 여부와 경위, 액수 등 사실관계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고 씨는 앞서 언론과 인터뷰에서 “4년 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그가 입을 열지는 미지수다. 고 씨는 박 의장이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의원실 비서였으나 박 의장이 18대 공천에서 떨어지자 한나라당 모 의원 보좌관으로 옮겼다가 2008년 전대 당시 박 의장을 도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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