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정국도 달아오르고 있다. 총 15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전 사회당 대표의 2강 구도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4월 22일 1차 투표가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의 관전포인트는 사르코지의 재선 여부. 아울러 프랑스 사회당이 미테랑 전 대통령 이후 17년만에 정권을 탈환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유럽 재정위기와 경제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사르코지 재선 과연=이번 대선에서는 모두 15명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후보가 확실시되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 등 주요 후보를 군소 후보들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여론조사 추이는 올랑드 전 대표를 사르코지 대통령이 부지런히 뒤쫓는 형국이다.
야당 후보에 비해 1년 이상 지지율이 처진 사르코지 대통령의 역전승 여부가 관건이다. 사르코지는 사회당의 유력 대선 주자였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추문으로 낙마한 이후 리비아 사태 개입, 영부인 출산, 유럽 경제위기 해결 등에 힘입어 지지율을 회복해왔다.
올랑드 후보는 지난해 경선 직후 녹색당과 가진 정책공조 협상에서 불투명한 자세를 취했다가 지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초 실시된 IFOP의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1차투표의 지지율이 26%를 기록, 28%에 그친 올랑드를 2%포인트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쟁점은 역시 경제= 야당에서는 작년 말부터 잇따라 경고를 받은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의 강등위기가 여당의 실정 탓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여당은 이같은 문제는 정책적인 측면이 아닌 유럽 전체적인 경제 구도에서 봐야 한다는 반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들 사이에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시점인 2월말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사르코지는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유럽재정 위기 해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교육제도 개혁, 금융거래세 신설, 사회 부가가치세 신설, 이민통제 정책 강화 등 표만 의식한 채 준비되지 않은 개혁조치들을 잇달아 내놓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올랑드는 11년간 사회당 대표를 역임한 인물임에도 지금까지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해 국정 수행 경험이 없는 것이 최대 단점이다. 올랑드 진영은 집권여당의 실정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대세로 형성됐다는 점에서 사르코지를 제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프랑스 대선은 4월22일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ㆍ2위 후보를 상대로 5월6일 결선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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